1,400원이 깨졌다…원화 초강세 한 달 반의 기록
7월 초 1,531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8월 21일 1,393원까지 내려왔다. 9.1% 원화 강세, 그 속도와 폭을 세 가지 숫자로 확인한다.
8월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93.0원에 마감했다. 7월 7일 1,531.8원과 비교하면 한 달 반 만에 138.8원, 비율로는 9.1%의 원화 강세다. 시장이 오래 주목해 온 1,400원 선은 이번에는 위가 아니라 아래로 뚫렸다.
이 움직임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토리가 주워 온 숫자 세 개를 순서대로 본다.
숫자 하나, 하락의 결이 고르다
위 차트에서 눈여겨볼 것은 속도보다 꾸준함이다. 32개 영업일 동안 의미 있는 반등은 7월 10일(+2.9원), 7월 14일(+5.3원) 정도가 전부였고, 8월 중순 1,415원 부근에서 나흘간 횡보한 뒤 다시 미끄러졌다. 급락 뒤 급반등을 반복하는 “불안한 하락”이 아니라, 방향이 정해진 시장이 보여 주는 전형적인 계단식 하락이다.
숫자 둘, 엔화보다도 강하다
같은 기간 원/100엔 환율도 945원대에서 876.4원으로 7.3% 내렸다. 엔화 역시 달러 대비 강세였다는 뜻인데, 그보다 원화가 더 강했다. 달러가 전방위로 약해지는 국면이라면 주요 통화가 비슷한 폭으로 오르는 것이 보통이다. 원화의 강세 폭이 엔화를 웃돈다는 것은, 달러 요인 위에 원화 고유의 매수 요인이 얹혀 있다는 신호다.
숫자 셋, 금리 격차는 이미 좁다
8월 21일 기준 토리의 용어 메모 국고채 정부가 돈을 빌리며 발행하는 채권. 나라의 차용증인 만큼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며, 시장금리의 기준이 된다. 용어 사전에서 전체 보기 → 10년물 금리는 4.38%, 미 국채 10년물은 4.69%다. 격차는 -0.31%p. 한때 “미국 금리가 훨씬 높으니 자본이 빠져나간다”던 서사가 통하던 시기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여기에 KOSPI가 6,900선까지 오른 주식시장 강세가 겹쳐 있다. 환율, 금리, 주가가 모두 같은 방향, 즉 원화 자산으로 자금이 들어오는 국면을 가리키고 있다.
남는 질문
수출 기업에는 이 강세가 반갑지만은 않다. 달러로 받은 대금의 원화 환산액이 한 달 반 만에 9% 줄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다음 확인 지점은 월말에 발표되는 수출입 통계, 원화 강세가 수출 토리의 용어 메모 채산성 비용을 빼고 이익이 남는 정도. 환율이 내리면 수출 기업이 받는 원화가 줄어 채산성이 나빠진다. 용어 사전에서 전체 보기 → 에 어느 정도의 흔적을 남겼는지가 이 랠리의 다음 챕터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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