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2.75%, 국고채 4.38%…두 금리는 왜 따로 노는가
한국은행이 정하는 금리와 시장이 정하는 금리의 간격이 1.6%p를 넘었다. 예금·대출 금리를 이해하려면 이 두 금리의 관계부터 읽어야 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75%다. 그런데 토리의 용어 메모 국고채 정부가 돈을 빌리며 발행하는 채권. 나라의 차용증인 만큼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며, 시장금리의 기준이 된다. 용어 사전에서 전체 보기 → 10년물 금리는 8월 21일 기준 4.38%, 격차가 1.63%p에 이른다. “기준금리가 내렸는데 대출 금리는 왜 안 내리나”라는 오래된 질문의 답이 바로 이 간격에 있다.
두 금리는 만들어지는 곳이 다르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회의로 결정하는 정책금리다. 은행 간 초단기(7일물 환매조건부채권) 거래의 기준이 되며, 통화정책의 방향을 알리는 신호다.
국고채 금리는 채권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실시간으로 결정한다. 특히 10년물은 장기 자금의 값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앞으로의 물가, 성장, 국채 발행 물량, 해외 금리를 어떻게 보는지가 전부 가격에 녹아 있다.
즉 기준금리는 “지금의 정책”이고, 장기 시장금리는 “미래에 대한 시장의 투표”다.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이유가 없을 때는 얼마든지 따로 논다.
간격이 벌어지면 무슨 일이 생기나
간격은 어떻게 좁혀지는가
경로는 둘뿐이다. 기준금리가 올라가서 좁혀지거나, 시장금리가 내려와서 좁혀지거나. 어느 쪽이 움직이는지가 국면의 성격을 말해 준다. 시장금리가 내려와 좁혀지면 “시장이 경기 둔화·물가 안정에 투표”하는 것이고, 기준금리 인상으로 좁혀지면 “정책이 시장을 따라잡는” 것이다. 다음 금통위를 볼 때, 결정 자체보다 이 간격의 변화를 함께 보면 뉴스 한 줄이 다르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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